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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게이트파 테니스 코트장에서...


11월 6일 토요일.
테니스 대회, 그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이번주 대회를 치뤄야 하는 장소는 게이트파 테니스 코트장.
지난 주 그 코트장에서 먼저 대회를 치뤘던 언니가
일러준대로 따라가 보니
작고 아담한 코트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팀은 대회 전 30분에 도착하기,
가 약속인지라 이번에도 1등으로 도착하여
워밍업을 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코트 의 전용 주차장가
3개 뿐이었는데, 우리팀이 두 개를 차지하였군욧.


맨 끝에 보이는 아이들이
'The Otumoetai Kittens' 팀입니다.


오늘 경기를 치를 두 팀이 모여있습니다.
대회 당일 이온 음료는 기본이지요..^^


이 날 쌍둥이와 복식을 치룬 두 소녀.
흰색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있는 이 소녀가
이 팀의 No.1 입니다.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주면
우리 쌍둥이들, 저 소녀의 공을 받아치질 못합니다.
스매싱도 제법 구사하구요.

일단 경기 결과가 궁금하시죠?
이번 주도 우승은 못하였지만
지난주보단 성적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주엔??


복식은 호흡이 중요한지라
쌍둥이가 한 팀이 된 이 날,
좀 기대를 했었는데요..

상대팀의 강한 스매싱을
동생이 두 번이나 막아냈음에도
그 다음 너무 쉬운 공을 치는데도
아웃 시켜버리는 등
엄마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혜수. 

왜 이리 경기에 집중을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는걸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두통과 급체가 원인이었습니다.

원래 아침을 잘 못 먹는 아이인데
경기 욕심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뚝딱하고는
바로 차로 이동,
또 뙤약볕에 뛰고 또 뛰다보니
체하게 되었나 봅니다..

토할 것 같았다고 하면서도
경기 중엔 내색않고 뛰더니
나오고 나선 기절 모드.

다행히 평위산 1포와 타이레놀 1알을
챙겨온터라 약은 바로 먹일 수 있었어요.
이 날 우연히 챙긴
스프레이 파스, 연고, 대일밴드, 소화제 그리고 두통약을
모조리 쓰고 왔다는 사실~!
사실 비상약을 챙길 때면 
이것을 챙김으로해서 다치거나 아플까봐
마음이 찝찝할 때도 있답니다.
어쨌든 이것들을 다 챙긴 날
다치고, 아프게 되어 
좋아해야 할 지,
후회해야 할 지,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약을 먹이고
손을 주물러 주었더니
더 아파지는 것 같다고 웅얼대는 혜수.


잠시 저 자세로 앉아있다
결국 싱글 게임은 기권하게 됩니다.
원래 각 팀에 후보 선수가 1명 있지만
-싱글은 5명 중 4명 씩 뛰게 됩니다. 주마다 1명씩 쉬게되는 시스템이죠.-
복식을 마치고 집에 간 상태라
상대팀 양해를 구하고 팀원인 Taylar 가
싱글을 두 번 뛰었습니다.

  
아픈 언니를 배경으로
셀카놀이 들어간 지수양.


게이트파 코트장에선 맨 끝자리에 배정을 받은 상태라
아이들이 친 공이 아웃되면 보호자인 전,
저 나무로 달려가 공을 찾아주어야 했습니다..^^
세 번은 간 것 같습니다 ㅋ.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쌍둥이의 베프 도훈군은
같은 날 망가누이 테니스 코트장에서 '영광의 1승' 을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짝짝짝.
무지무지 축하한다.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