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님이 바빴을 당시, 주말이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나들이를 가곤 했던 혜수.지수
단골장소 중의 하나가 과천 현대미술관이었다.
사실 주목적은 산책로 가기 전 정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워낙 나들이를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아이들이 어릴 때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문제는 애들이 기억을 잘 못한다는 거지만--;
혜수 사진 아래에 있는 저 문구는 저 당시, 헤수의 꿈이 화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각을 전공한 친구의 조언대로 미술학원에는 보내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 꿈의 유효기간은 딱 1년이었다.
그 다음에는 딱히 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고민이었던 혜수였다.
요즘 혜수는 동물에 관심이 많다. 개훈련사 혹은 수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데, 자연과학 코너에서만 책을 4권 다 뽑아온다.
혜수, 지수는 아직 어리고 그 꿈도 수없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좀 더 진지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그려보겠지.
더 많이 흔들려보고, 방황해 보고, 도전해보고, 좌절해보고...
그 혼돈 속에선 나도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마흔을 앞두고 보니 그 과정들을 겪을 우리 아이들이 부러운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