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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에서의 설렘

[뉴질랜드 남섬]인터아일랜더를 타고 남섬으로 고고씽~!



사진 속의 팀원들 모습이 다들 즐거워 보이죠?
이제 드디어 페리에 탑승하려고 합니다.
배에 타려면, 사진 속의 문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탈 페리입니다.
굉장히 커 보이죠?

음. 여기서 잠깐. 배멀미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우리는 워낙에 큰 배라서 멀미는 절대 안할거라 장담했었습니다.
그런데, 선실에 있으면 자꾸 멀미가 나서 저는 대부분의 탑승 시간 동안 
갑판 위에 있어야 했습니다.
다섯 아이 중에 두 명은 좀 심하게 멀미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즐거운 '페리 여행' 을 위해서 평상시 멀미를 하는 편이다 하시는 분은 
미리 배멀미약을 드시길 바랍니다.
뉴질랜드 약국에서 배멀미약을 사실 때는 차 때문인지, 배 때문인지 말씀하셔야 합니다~.
알약, 물약, 귀 밑에 붙이는 패치 형태 등 종류는 다양하답니다.


배에 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합니다.
촌스런 보키씨, 이런 것두 막 신기하고~.


계단으로 오르거나, 승강기를 이용하거나.


페리의 층별 안내도 입니닷.
저는 주로 10층 sundeck에 있었지요.


선실 내부입니다.
우리들은 선실에 있으려면, 이 소파를 이용했었는데요.
저는 이곳에 있으면 속이 울렁울렁 멀미가 나서...
추워서 내려왔다가도 조금 못버티고 다시 10층으로 올라가곤 했습니다.

이 곳은 비행기로 설명하자면, '이코노믹' 좌석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페리 내에서도 비행기의 '비즈니스' 좌석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 방의 좌석은 제법 크고 아늑해 보이는 의자로 구성되어 있구요.
전방엔 통유리로 되어있어 따뜻하게 앉아가면서도 풍경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페리를 예약했던 언니 말로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 유람선이든 배든, 페리든 
그것이 비록 칼바람이라 하더라도 바깥 바람 쐬면서 가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코노믹' 좌석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론 페리 내에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아점을 먹었지요.
그런데, 사실 카페에 앉아있자니 멀미가 나서 그 당시 '맛있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전 배 타기 전, 후에 식사를 하고 
페리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도훈이가 장학금을 $100 받았었거든요.
그 중의 자그마치 $10을 이 날, 풀었답니다. 
아이들은 $2씩 지급받아 신나게 게임을 했지요~.
다들 게임의 신인지 제가 7층과 10층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데도 
도통 게임이 끝나질 않더군요. 


제가 웰링턴에 와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언덕 위에 옹기종기 붙어있는 집들이었습니다.
멋진 view를 위해서일까요?

픽턴으로 가는 내내 갑판 위에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남섬으로 가는 선로입니다.
아무래도 출발 할 때와 도착할 때는 놓치지 말고 풍경을 가슴에 담아야겠지요?


게임을 실컷 하고 아이들이 갑판 위로 올라왔습니다.
바닷 바람이 얼마나 센 지 사진으로도 느껴지시지요?
식당 앞에서 바람에 따라 춤을 추는 풍선인형 같기도 합니다 ㅋ.
저처럼 묵직한 사람도 바람에 휘청, 휘청~.
 

아이들을 찍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머플러 때문에 바람이 더 실감나네요 ㅋ.

저는 이 부근이 페리에서 본 가장 멋진 풍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세일링을 하다보면, 
정말 뜬금없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집 한 채만 덜렁 있는 풍경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 그 집에 살고 있을, 그 혹은 그녀의 삶을 멋대로 상상해 봅니다.

심심하기도 할테고,
외롭기도 할테고,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겪었고,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스트레스'에서는 적어도 자유로울 수 있겠구나, 
그래서 행복할까, 싶습니다.


이제 배는 픽턴에 도착합니다.
배에서 바라본 픽턴 선착장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미리 예약한 '렌트카' 를 찾아 
크라이스트 처치에 위치한 숙소까지 가야합니다.

내일은, 크라이스트 처치 근방에 위치한 '리틀턴 항구' 편이 업데이트 됩니다.
'리틀턴 항구'는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동남쪽으로 13km 떨어진 작고 아담한 항구 도시입니다.
현재까지 도시 곳곳에 과거의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마치 '한국의 민속촌' 이나 '양수리 야외 세트장' 같은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