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운 그곳,뉴질랜드

딱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NZ에 온 지 딱 한달이 된 날입니다.

그 동안 영어를 하나도 못한다, 운전도 무섭다, 길도 도무지 안외워진다! 며

못하던 일들을 이제 하나씩 저지르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첫 번째, 어제 드디어 마운트 망가누이에 다녀왔습니다.

지도로 길을 익힌 게 수십번.

조금 자신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떤 라운드 어바웃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그 사이 잊어버려

다른 차선에 있다가 좌회전을 하게 되어 뒷차에 쪼-금 피해를 준 것 말고는 ㅎ

무난히 다녀왔습니다.

요즘 NZ은 가장 큰 홀리데이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마침 토요일이었지요.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NZ에서 어제는 주차할 자리가 없어 똑같은 공간을 두 바퀴나 돌다가

결국 아-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도 떡하니 모텔 앞에 세워두어야 했습니다.

지수는 불법 주차 딱지 받을까봐 걱정을 한바가지나 했지만, 저는 무대포로 세웠습니다.

주말에는 주차비도 무료라서 괜찮을 것만 같았죠.

그런데, 문제는 메인 비치까지 무거운 아이스박스를 메고 가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수영복은 차에서 미리 갈아입히고, 비치 타올은 어깨에 두르게 하고

모든 옷과 기타 짐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박스엔 물과 주스, 식빵과 잼, 오렌지가 무려 10개나 들어있었습니다.

(오렌지를 뺄 생각을 그 당시는 못했네요-.-)

어제는 동행 가족이 있었기에, 약속장소까지 무조건 가야 하는 상황.

우리는 걷고, 또 걸었습니다.

바닷가를 약속 장소로 삼은 건, 좀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의 모래알 중에, 파란색 모래알을 찾아라, 수준입니다 ㅎ.

어쨌든 우리는 몇 번의 보다폰 통화 끝에 서로 만났고, 그 다음부터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혜수와 지수, 둘 만 있을때는 발만 담그고도 추워서 수영할 생각은 안난다 하더니

아이들을 만나고 나니 신나게 파도 타며 놉니다.

저는 그만 돗자리에 앉는 순간, 엉덩이가 무거워져 아이들 사진 찍어줄 생각을 못하고 말았네요.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수다 떨며 아이들을 보니

시간은 금세 지나갑니다.

길치 특징인, 가는 길을 잘 갔어도 돌아오는 길은 절대 모르겠다, 로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같이 동행한 엄마의 차가 앞에 보여서, 저는 또 그 차 뒤를 졸졸 쫓아가며 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갈 땐 사진 많이 찍어오겠습니다.

일단 등산(사실 산책에 가까워 보이지만^^;)을 해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엔 등산을 하려고 합니다.

바다수영과 등산을 같이 하기엔 체력이 부족하거든요!

참, 훗훗.

두 번째 저지른 일은 바로 '어리버리 세모녀의 오클랜드 가기' 입니다.

YMCA를 2주 등록 안하고, 1주 등록 했지요? 그 1주 비용으로 오클랜드를 다녀오려 합니다.

일단 유스호스텔 도미토리(한 방에 7-8명 혼숙)에 예약했구요.(3일밤 3명 비용이 171$)

오늘은 시외버스 예약을 할 예정입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면!)

오클랜드에 유스호스텔이 2군데 있는데, 가격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저렴한 곳에, 또 가장 저렴한 방에 예약을 했습니다.

그 편이 룰루랄라후니님께 덜 미안해서요^^

이번엔 멋진 관광은 욕심 부리지도 않구요...

'영어울렁증 벗어나기' 와 '지금의 행동 반경(마켓, 교회, 유학원)극복하기' 가 목표입니다.

문제는 버스 예약하기인데요(정확한 의사소통이 될 지)...오늘 교회갈 때 들러 시도 해 보려고 합니다.

혼숙이기 때문에 카드와 현금 관리가 관건입니다.

요즘 오클랜드는 사건,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동양인 여자는 표적이 되기 쉽지요.

지갑 관리에 대한 아이디어 좀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세모녀를 위해 파이팅 해 주세요!!!



차에서 내려 잠시 바닷물 온도 확인 할 때 사진입니다 ㅋ

다음엔 저 산을 오르려 합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중간 중간 양들이 있습니다.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