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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기억해

선운산 여행 스케치

 

 

 

 

 

 

 

 

 

 

 

 

혜수에 비해서 크게 태어나고(그래봤자 2.75kg이지만),

혜수에 비해 잘 먹었던 지수가 눈에 띄게 키가 컸던 시기이다.

 

정말 너무나 간-만에 네 식구만의 여행으로 기억된다.

너무나 평화롭고, 너무나 재미있었던.

정말이지 힐링이 되었던 여행.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떠났던 것이 아니어서 깜깜해지고 나서야 모텔을 구했었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보니, 숙소가 무덤가 옆이었다는.

 

다음날 어딘가를 들렸다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었는데, 오전, 시어머님 전화 한 통화에 그 길로 시댁으로 고고씽.

간만의 꿀맛 같은 여행이어서 그런지, 갑자기 끝이난 여행이 무지 아쉬웠다는...

 

하지만 지금의 난 여행이란 여백을 두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뭔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그 곳을 떠올릴 때 내가 체험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어떤 미지의 부분에 설레고,

또 다시 그 곳을 찾아갈 것이라고.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여행을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그 때 다시 선운산을 찾아가보지 뭐.

 

그 날 저녁엔, 지금은 문닫은 신림동의 용갈비에서 부모님과 애들 고모에게 식사를 대접한 기억이 난다.

용갈비는 우리들에게 추억의 장소 중 하나인데...아쉽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여행이었기 때문인지, 오래 전 그 날인 1박 2일이 비교적 자세히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난 좀 뿌듯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