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질랜드는 토. 일. 월 3일간 휴가 입니다.
월요일이 노동절이기 때문이지요.
바야흐로 관광 성수기 철에 진입했습니다.
이젠 숙소비도 성수기 요금이 적용됩니다.
다들 장거리 여행을 떠나시는듯 한데
우리는 아름다운 망가누이를 사수하기로 결심 ㅋ,
'노동절 행사' 가 있는 이틀 동안 망가누이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우리가 제일 처음으로 만난 소년.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가방에서 꽃다발 등 소품을 꺼내어
관람객에게 하나씩 가져다 줍니다.
두 의자 사이에 줄을 연결하여 줄.타.기.도 하지요.
BUT, 줄은 바닥에 놓고 합니다 ㅎ.
모자를 가리키며 도네이션 하라는 제스츄어도 취하는군요.
그 대담함은 짱.입니다요~.
'건방 모드' 팀.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불렀는데..
노래를 부르는 저 소년의 자세가 참 당당하지요?^^
언니의 말로는 우리가 모르는 어느 가수의 컨셉을 따라한게 아닐까? 합니다만..
뙤약볕에 서서, 1시간 30분 동안 공연하느라
뺨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빠-알간 뺨이 사랑스러워서 잠시 눈길이 멈추었지요..
처음에 이 팀을 지나쳤을 땐
둘이서 조금은 수줍게나마 Taylor Swift 의 'Love Story' 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바퀴 돌고 다시 가 보자
한 소녀는 넉다운 되어있고
한 친구만이 춤을 추고 있네요.
사실 노래도, 춤도 좀 *** 했으나,
주저주저 했던 자보다
도전하는 자가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대부분이 기타 치는 팀들인데 반해 클래식 악기팀도 더러 있었습니다만..
다들 그 소리가 '비기너틱' 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녀는 바이올린을 참 잘 켰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켜자 바로 렌즈를 향해 보며 미소까지 지어주는 그 여유로움.
우리가 잘 하는 아이들에게 도네이션을 곧잘 했는데,
이 소녀에겐 다른 아이들의 4배나 하고 왔답니다~^^
혹시 먼 훗날.
우연히 제 카메라에 담긴 이 아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
TV에서 보게 될 지 말입니다.
아직 '무한 가능성' 이 있는 10대들을 보면
요즘은 참 부럽습니다.
언니가 1등으로 투표한 팀입니다.
베이스 기타 치는 소년이 그 자리에 서서 수줍게 연주하는 것에 비해
오른쪽 일렉스릭 소년은 '쇼맨쉽' 까지 갖추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제가 1등으로 뽑았던 '벤' 이라는 소년입니다.
노래에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진엔 관람객이 잘 보이지 않지만
사실 그 맞은편으로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어쩌면 가족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ㅋ.
투표는 이곳에서~!!
오늘 점심은 베트남 쌀국수.
쌀국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혜수는 탕수육을,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도훈이는 메도우 차이(?)를 주문했습니다.
쌀국수는 언제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주차를 바닷가에 해 둔 덕에
집으로 오기 전, 잠시 앉아 있다 왔습니다.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지
벌써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냥 나무 그늘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오자마자 잔디밭에 철퍼덕 누워버린 지수양.
바다를 보면 일단 발이라도 적시고 보는 쌍둥이들.
지수가 도훈이 사진을 예쁘게 잘 찍어놓았네요.
요즘 다시 키 크느라 살이 좀 빠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휴일 첫 날은 이렇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