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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지수의 책거리 스케치


지난 1텀,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하던 영어과외마저 끊고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킬까, 고민하던 중 Grammar in use 낭독과
영문법 연습용 문제집 한 권을 풀려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나면 셋이 식탁에 모여 공부를 하곤 했지요.
하지만 제가 ch.1까지 풀고 중단.
혜수가 ch.3까지 풀고 흐지부지 그만둔 반면
지수는 묵묵히 풀어내더니 책을 시작한 지 11주만에
총 391p 의 문제집을 혼자의 힘으로 마쳤습니다.

물론 문법 공부를 정식으로 한 적이 없어
제가" 이 문제 어떻게 풀었어?" 하면 "그냥 감으로", 라고 싱겁게 말합니다만.
어쨌든 선생님도 없이 어려운 문법 문제집을 끝마쳤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두 번은 풀고 한국 가자는 엄마의 말에 이번에는 노트에 답을 적고 채점하였습니다.


어제 지수의 노트를 펼쳐 보니 중간 중간 지수가 그린 그림들이 나오는 겁니다.
커피는 아직 쓰다고 생각하는 지수가 그린 이 남자는 머릿속에 커피를 상상하고 있네요.


맨 밑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들은 지수 베프들의 캐릭터입니다.
그들이 있어 지수의 유학 생활은 더욱 재미있고, 풍부한 그것이 되었지요.


아무래도 학사모를 쓰고 있는 숙녀는 미래의 지수 모습이겠지요?
만날 커트 머리를 주장하더니만, 그래도 대학생 지수는 긴 생머리인가 봅니다 ㅋ.


이 그림을 본 순간,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긴한데...^^
저만 알고 지나갈랍니다 ㅎㅎ.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해보자." 고 외치는 소녀의 스케치로
지수 노트의 그림은 끝이 납니다.

약 70여일 간의 지수의 땀이 앞으로 더욱 빛나길 바라며...
엄마는 지수가 제일 좋아라하는 양념치킨을 책거리 음식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양념치킨 레시피는 '꼬물꼬물'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