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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시간

집된장이 그리워서 만들게 된 강된장


재료 : 소고기1줌. 오징어1줌. 양파大1개. 홍고추1개. 청양고추1개. 대파 적당량. 멸치육수1/2C
고기밑간 : 미림1S. 후추가루 조금
양념 : 된장3S. 고추장1S. 고추가루1S. 미림1S. 다진마늘0.5S. 참기름1S

(1)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습니다.

(2) 오징어, 양파 등 나머지 재료도 모두 넣어 볶아줍니다.

(3) 양념을 넣고, 고루 섞듯이 볶다가 멸치 육수 넣고 15 분 끓여줍니다.

1년이 다 되가도록 된장찌개 안 먹고도 잘 버텼는데
요즘들어 보글보글 끓여, 따뜻한 밥에 비벼 먹는 된장찌개가 생각이 났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친정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으로 찌개를 끓여 먹었기에
도저히 시판 된장으로 끓여 먹는 된장 찌개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이곳에서 만난 한 친구는 된장은 물론 고추장까지
늘 친정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것을 먹었다면서
시판 고추장은 못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습관은 무섭습니다 ㅋ)

그러다, 얼마 전에 시판 된장으로 한 번 끓여 보았는데 
역시나 실망만 남게 되더군요.

찬바람이 불어서일까요?
마음이 허해서일까요?
자꾸만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서 궁리를 하다가
강된장이라도 만들어 보자, 싶었습니다.

고추장, 고추가루가 들어가니 
시판 된장의 밋밋한 맛을 좀 희석시켜 줄 거라는  
믿음으로.

강된장도 사실, 제가 그리워하던 맛은 200% 살리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달랠 만큼의 맛은 나왔습니다.
아이들도 맛있게 밥에 비벼 먹었구요.
대신 고추는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우리집 고추가 매섭습니다 ㅎㅎ.


저희가 농사지은 고추입니다.
특이하게 가늘고 긴 모양이에요.
청양고추처럼 매워서 전 만족스러워요.
일단은 다 따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쓰면 참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