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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처음으로 접해 본 뉴질랜드식 낚시하기


지난 금요일,
파파모아에서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2년 여의 뉴질랜드 생활 중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낚시를 마음껏 하지 못한 것이었는데..
아는 분의 낚시행에 초대를 받고 다녀왔답니다.

낯가림이 심해서 왠만하면 거절했을 자리이지만..
떠나기 전에 낚시를 하고 싶은 욕심에, 아니 회를 먹고 싶은 욕심에
눈 질끈 감고 따라나섰지요..^^ 

위의 조그만 보트처럼 생긴 것에
튼튼한 낚싯줄을 매달고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춘 후 
바다로 떠나 보냅니다.
약 2km를 달려나간 것 같습니다.


낚싯줄엔 위의 미끼를 달게 됩니다.
저희에겐 18개의 미끼, 즉 18마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지요.

  
커다란 스내퍼가 10마리 잡히길 기다리는 동안 ㅋ
말을 타고 오는 여인 두 명을 만나게 됩니다. 

드넓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말을 타는 그녀들이 
마냥 부러운 보키씨.

그녀들은 우리들의 점심인 
베이컨&에그 샌드위치를 부러워하긴 했지만요..^^
베이컨과 에그를 부루스타에
직접 구으며 냄새를 솔~솔 풍겼거든요.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한계가 와서
잠시 뻘쭘해질 땐 셋이서  테니스를 ㅋ.


이 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낚싯줄을 길게 늘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보통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쿼터 바이크. 
쿼터 바이크로 바닷가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쵝오~!! 랍니다.

다음엔 아이들과 함께 한 번 더 시간을 만들어보자, 했는데요..
전 낚시보다 쿼터바이크가 더 기대가 된다지요..^^

 
이름이 무엇일까요?..

똑같은 종류의 물고기를 두 마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고리에 남아있던 오징어는 갈매기 차지가 되었구요.

하루종일 회를 기다렸을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려
초대한 사람이 두 마리 몽땅 포로 떠준 것을
사양도 못하고 집으로 들고 왔답니다..^^
엄마란 힘이 이런 뻔뻔한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는 거겠지요?


엄마들이 뻘쭘함을 이겨내며
가지고 온 두 마리로 딱 두 접시의 회가 나왔구요..
거짓말 안보태고 10분도 안되어서
도훈&혜수&소빈 팀의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먹성으로는
한 10마리는 잡혀야 '회좀 먹었다' 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말이지요..
아쉬운 마음에 초고추장으로 밥을 비벼먹은 사람도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정말이지 회로 배부르게 먹었다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이 소원은 한국에 가서야 이루어 질 듯 합니다.
대포항에서 회, 해삼, 멍개에
처음처럼 한 잔. 크~.

저에게 회 사주실 분 손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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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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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