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사는 처음이라며 조금 긴장했던 혜수
혜수에게 복통이 있었던건 사실 3일 전부터.
이것 저것 물어보았지만, 변비나 소화불량은 아니었기에 집에서 별다른 처방을 해줄 수가 없었고
통증은 강하나, 매우 짧게 스쳐가듯 있었기에 혜수도 참을만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하교길.
후문에서 기다라던 엄마가 무색하게 지수는 가방만 차 안에 두더니
"친구와 걸어갈게요." 하고는 뛰어가 버리고...(나 왜 온거임??)
조금 더 기다리자 얼굴에 안간힘을 다해 무언가를 참는 듯한 혜수가 터벅터벅 내려 옵니다.
"어디 아프니?" 물어보니, 복통이 있답니다.
집에 데려가서는 바로 침대에서 쉬게 하였지요.
다행히 수요일 오후에는 특별한 일도 없고.
잠은 오지 않는다면서, "아바타', '하이스쿨 뮤지컬' 을 다시 보더군요.
조금은, 아주 조금은 '쬐금 아픈데 엄살 부리는건가?' 의심도 했지만
(저는 아프면 뭔가 보는 것도 힘들고, 귀찮기에 말이지요 ㅋ)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저녁을 먹지 못하는 혜수를 보고
정말 많이 아프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오기 전 미리 준비한 거라 할 수 없이 먹긴 했지만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혜수가 죽만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증세가 명확히 체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평위산을 먹이고 재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혜수의 컨디션부터 체크했는데
여전히 복통이 있다고해서 지수만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Office에 결석사실을 알리는 것(보통은 전화만 하면 됩니다만, 전화영어가 안되서 ㅋ)과
혜수반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려달라는 심부름을 시켰지요.
지수가 혜수반에 들어가자,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께서
"Hi, Lucy." 라고 인사할 때
혜수의 베스트 프렌즈, 티런만이
"Hi, Jisu." 라고 꿋꿋이 인사하였답니다.
지수가 자신은 Lucy가 아님을 밝히자,
선생님과 이이들이 티런에게 감탄사를 보냈다고 하는군요^^
저녁 땐 티런에게 전화가 와서 한참을 통화하던데요...
토요일날 시티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점심도 함께 먹기로 했다고 하는군요.
참 후니님.
병원 내부 사진 한 장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에 갈 땐 항상 심각한 상황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는데
오늘은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았지만, 변비나 소화불량은 아니었기에 집에서 별다른 처방을 해줄 수가 없었고
통증은 강하나, 매우 짧게 스쳐가듯 있었기에 혜수도 참을만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하교길.
후문에서 기다라던 엄마가 무색하게 지수는 가방만 차 안에 두더니
"친구와 걸어갈게요." 하고는 뛰어가 버리고...(나 왜 온거임??)
조금 더 기다리자 얼굴에 안간힘을 다해 무언가를 참는 듯한 혜수가 터벅터벅 내려 옵니다.
"어디 아프니?" 물어보니, 복통이 있답니다.
집에 데려가서는 바로 침대에서 쉬게 하였지요.
다행히 수요일 오후에는 특별한 일도 없고.
잠은 오지 않는다면서, "아바타', '하이스쿨 뮤지컬' 을 다시 보더군요.
조금은, 아주 조금은 '쬐금 아픈데 엄살 부리는건가?' 의심도 했지만
(저는 아프면 뭔가 보는 것도 힘들고, 귀찮기에 말이지요 ㅋ)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저녁을 먹지 못하는 혜수를 보고
정말 많이 아프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오기 전 미리 준비한 거라 할 수 없이 먹긴 했지만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혜수가 죽만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증세가 명확히 체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평위산을 먹이고 재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혜수의 컨디션부터 체크했는데
여전히 복통이 있다고해서 지수만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Office에 결석사실을 알리는 것(보통은 전화만 하면 됩니다만, 전화영어가 안되서 ㅋ)과
혜수반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려달라는 심부름을 시켰지요.
지수가 혜수반에 들어가자,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께서
"Hi, Lucy." 라고 인사할 때
혜수의 베스트 프렌즈, 티런만이
"Hi, Jisu." 라고 꿋꿋이 인사하였답니다.
지수가 자신은 Lucy가 아님을 밝히자,
선생님과 이이들이 티런에게 감탄사를 보냈다고 하는군요^^
저녁 땐 티런에게 전화가 와서 한참을 통화하던데요...
토요일날 시티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점심도 함께 먹기로 했다고 하는군요.
참 후니님.
병원 내부 사진 한 장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에 갈 땐 항상 심각한 상황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는데
오늘은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혜수가 꼭 적어달랍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병원 내부를 대놓고 사진찍는 것은 아닌듯하여^^
혜수가 진찰을 기다리고 있던 조그만 룸에서만 달랑 한 장 찍었지요..
의사가 와서 이야기를 듣고는 우리들을 문이 달린 방으로 옮겨주더군요.
아무래도 복통이라서 그런지 옷을 조금 올리게 하고 꾹꾹 눌러보는 진찰을 하였거든요.
의사가 정확히 병명을 모르겠답니다.
그러더니 길 건너편에 있는 Pathlap 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오후 4시에 다시 오라고 하는군요.
처방전에는 해열진통제만 적혀 있습니다.
혜수가 진찰을 기다리고 있던 조그만 룸에서만 달랑 한 장 찍었지요..
의사가 와서 이야기를 듣고는 우리들을 문이 달린 방으로 옮겨주더군요.
아무래도 복통이라서 그런지 옷을 조금 올리게 하고 꾹꾹 눌러보는 진찰을 하였거든요.
의사가 정확히 병명을 모르겠답니다.
그러더니 길 건너편에 있는 Pathlap 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오후 4시에 다시 오라고 하는군요.
처방전에는 해열진통제만 적혀 있습니다.
작년 지수가 2주가 넘는 기간동안 복통에 시달릴 때
타우랑가 병원 응급실에서 처방해 준 것과 같은 약이더군요.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곳은 처음 와봅니다.
달랑 피검사를 하기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은
참 낯선 풍경이네요 ㅋ.
리셉션에서 시민이냐고 물어보기에
한 $100 나오려나 엄청 긴장했는데...
이곳에서 얼마나 살았냐고 묻기에 1년 4개월 되었다고 했더니,
그냥 가라고 하는군요. 야호!!!
참. 간호사가 좀 어설픈건지 한참을 찾아 겨우 혜수의 팔에 바늘을 꽂고도
피가 안나와서 또 한참을, 바늘을 요기 조기 돌리더군요. 완전 안습.
한국에서 피검사를 몇 차례 받아보았지만,
바늘을 꽂은 상태에서 또 한참을 빙빙 돌리며 피를 기다리는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혜수가 맵지 않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후다닥 잔치국수를 끓여 주었습니다.
집에 소면 빼고 재료가 다 없었기에 집에 가는 길에 장도 좀 보아야 했지요.
당근이 빠져 색깔이 좀 우중충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명으로 네가지나 올려주었습니다.
김치는 혜수에게 자극적일까봐서 재료로 사용은 안했지만,
결국 좀 먹기는 먹더라구요.
저녁엔 단호박죽을 끓여주었습니다.
바위처럼 단단한 호박과 씨름하느라 힘들었는데
내일까지 한 번 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호박죽은...
달랑 코렐 대접으로 세 그릇 나오더군요.
내일은 또 무슨 죽을 먹이나,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내일은 다행히 Teacher's Day 라 학교가 쉽니다.
내일까지 혜수가 푹 쉬고 나면 가뿐히 일어나 평상시처럼 씩씩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병원에 두 번 갔다 오고,
점심과 저녁 차리고, 설거지 하고,
지수 데리고 오니
하루가 지나가 버렸더군요.
엄마 생신이신데...^^
전화도 못 드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지도 몰라서 하루 전 날 전화를 드리긴 했지만...
참 단조로운 뉴질랜드 생활인 것 같으면서도
하루 하루는 또 후딱 후딱 지나가는 것 보면
참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