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뉴질랜드 불꽃놀이 즐기기
엄마라서 다행이야
2010. 10. 31. 03:48
지난 금요일, 방과후 잡혀있던 아이들의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표 사놨으니 빨리 베들레헴 컬리지 오라' 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셋 다 배고파 실신 직전이었으나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또 다시 베들레헴으로 달려갔지요.
입장권이 자그마치 $20 이나 했거든요 ㅋ.
학교행사가 왠만한 family festival 보다 그 규모가 큽니다.
사실 주차장에 빼곡히 세워져 있는 차들을 보며
과연 집에는 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더군요.
-걱정은 현실이 되어, 주차장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타우랑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풍경은
사실 그리 흔치가 않지요.
베들레헴은 프라이머리에서 컬리지까지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학교 행사에 헬기까지 등장합니다.
저희야 저녁 늦게 가서 '불꽃놀이' 하나 건지고 왔지만
오후엔 헬기를 통해 사탕도 뿌려주었다고 합니다.
프라이머리 학생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등장합니다.
요금은 $3 씩.
학생들이 준비한 각종 게임들.
게임들은 세계 어디나 조금씩 비숫한가 봅니다.
저희도 유원지나 대학교 축제에 가면 볼 수 있는 게임들이지요~.
무대 한 쪽에서 학생들의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쌍둥이가 예뻐라하는 서정이와 함께.
쌍둥이들의 검열에 걸려 보키씨는 자꾸만 셔터를 눌러야 했습니다.
어떠한 행사를 가도 한국에 비해 시시했던 뉴질랜드.
불꽃놀이도 한국에서 보던 것과 굳이 비교하면 그러하지만
학교 행사로 이렇게 멋-진 불꽃놀이를 선사할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전화해 주고픈 지인이 있었는데
티켓이 현장판매를 안한다고 해서 연락안했더니
집에서 소리를 듣고 나와 전부 보았다고 하더군요ㅋ.
베들레헴에 사시는 분들은
내년에 소리가 들리거든 꼭 마당에 나와서
하늘을 보십시오~!!^^
행사 끝나고 주차장에서 학교 정문까지 나오기가
너무너무 힘듭니다요.
목이 아프다며 잔디밭에 누워버린 쌍둥이들.
가까이서 본 불꽃놀이가 너무 감동이었다며
꿈에 나올 것만 같다던 아이들.
우리 잊지 않고 전화해서 불러준 큰언니.
고맙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