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의 설렘

[뉴질랜드 타우포-Wairakei Terraces 2]

엄마라서 다행이야 2009. 10. 9. 10:36
사실 마오리 문화 체험 공간인 Wairakei Terraces 에서 더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간헐천 입니다.

이미 지열지대와 간헐천은 로토루아에서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곳에서 본 것이 전 제일 좋았더랬습니다.

특히 로토루아 박물관에서 본 다큐멘터리와 사진 전시에서 본 장면을

실제로 보았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니, 사실 그 영화와 오늘 본 장면이 '동일 장소' 임은 자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큐멘터리에서 그 장소는 이제 '사라진 장소' 라고 설명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때 제가 잘 못 알아들었거나

아니면 제가 영상물에서 본 장소와 흡사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 그 때 박물관에서 이런 모양의 간헐천을 보고

'개인형 맞춤 온천' 을 생각했었습니다.

오는 순서 대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들어가 스파를 즐기는 것이지요^^

정말 모양새가 딱이지 않습니까??

물 색깔도 정말 곱습니다.

옆에는 수영도 가능한 이런 넓다란 대중탕도 있습니다 ㅋㅋ.

탕이름은 에메랄드탕이라고 하지요.


아이들이 갑자기 아빠에게 보내는 포즈라고,

사진 좀 찍어달라고 외칩니다.




주영언니와 서정이가 사랑한 장소는 바로 여깁니다.

피부에 좋은 천연 성분이 가득한 '자연습식 사우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하얗게 다가오는 스팀이 피부에 좋을 것 같은!!!

우리 셋은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스팀을 쐬기 위하여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쌍둥이의 행방을 놓쳤버렸다는 후문이지요 ㅋ.

자연이 선물한 '습식 사우나' 덕분에 우리는 마오리 문화 체험의 빈약함에 대한 서운함을

깨끗하게 잊고 즐거운 여행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곳에서 10 여분 있으면 피부가 정말 촉촉 해 진답니다^^


참. 그리고 이 곳의 물은 철-썩 철-썩 파도치듯이 파장을 만들며 다가옵니다.

그 소리가 너무나 경이로워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동영상 촬영을 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