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의 설렘

[뉴질랜드 북섬]돌고래와 파도타기를~!!

엄마라서 다행이야 2008. 12. 13. 18:44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들에게 선물을 하나 해주었습니다.

바로 돌고래쇼 관광입니다!

타우랑가에 사는 한국사람들도 만나고, 돌고래도 보고...

처음 가는 길이라 은근 신경이 쓰였지만, 셀렘이 더 컸지요.

마리나 항구 주차장으로 가야하는데, 중간에 제가 제멋대로 마리나파크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마리나' 란 표지판에 그만 현혹되어서.

그리고, 이 곳도 보트나 요트를 타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침 보트를 바다에 띄우는 외국인이 있기에 물어보았죠.

here, marina right? ride a boat?

외국인이 대답했습니다.

OK!

그 말에 잠시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곳이 아닌 것 같은 거예요.

다시 지도를 찬찬히 보니, 마리나파크와 마리나 주차장은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다시 그 넓은 공원 주차장을 지도 하나 들고 뛰어다니다가(사람이 없어서-.-) 어느 외국인 남자를 겨우 만나

제가 가려는 곳이 이곳이 아님을 확인사살하고 되돌아갔다지요 ㅎㅎ.

그 다음은 완전 혜수 하나만을 믿고 달렸습니다.

그나마 7시 30분까지 집합인데, 6시 50분부터 집을 나와 돌아다녔으니 시간은 넉넉했죠.

결국 약속장소에, 정확한 약속 시간에 도착하였답니다!!


먼저, 제 독사진 하나 날립니다.



헤수와 지수 사진을 빼놓을 수 없죠?



배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어른들은 대부분 선실 안에서 쉬거나, 자거나(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멀미를 하는듯..) 하였고,
아이들은 돌고래를 기다리며 갑판 위에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3시간 가까이 우리는 오로지 바다만을 보았습니다.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요...

그러나 썬피쉬라는 큰 물고기가 나타나(지느러미만 보았지만!) 한동안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12시 30분까지가 약속 시간이었고, 시간이 다다르자 모두들 포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 기적처럼 돌고래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는 수백마리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한참동안 돌고래들과 함께 파도타기즐겼습니다.

환호성을 지르면, 돌고래들이 더 좋아하기에 우리는 맘껏 소리도 질렀지요.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순간 다 날라간 느낌입니다!!!

저는 갑판 선두에 서 있었는데, 손을 놓으면 바로 튕겨나갈 것 같은 요동에 사진찍기를 포기하다가

서울에서 사진을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들게 카메라를 켰습니다.

프레임 맞칠 여유 따위는 없었구요, 그저 허공에 대고 셔터를 눌러대었습니다.

결국 멋진 사진은 건지지 못했지만, 돌고래는 잠깐 등장합니다 ㅎ.

자, 감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