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던 올리브샘과 함께
2012.10.26 명동에서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빨리 올리브샘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우연히 지인과 통화하다 올리브샘이 업무차 한국에 들어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바로 샘께 연락드렸죠.
처음엔 주말에 뵙게 될 줄 알고, 그 주에 약속되었던 캠핑도 일찌감치 미루어 놓고..
아이들도, 저도 어쨌든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룬 채 샘을 만나는 것에 집중^^
결국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불금에 샘과 그리운 이들을 만났답니다.
샘도 시차 적응으로 힘드신 듯, 두통약을 드시면서까지 명동으로 나와주셨습니다.
5년 만의 한국 방문으로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또 감사.
식당 예약 할 때 나름 신경을 썼는데, 이곳 저곳에서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세종호텔 뷔페로 정했건만, 이 날은 음식이 좀 형편없어서 정말 속상했다는. 샘께 미안하기도 하고 ㅎ.
그래도 형부가 추천해 주셨다는, 영숙언니가 가지고 온 와인 덕분에 위안을 받았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ㅎㅎ.
식사 전에 이미 두통약을 복용한 상태라 두 잔으로 마무리 했지만, 컨디션만 좋았다면 안남겼을 듯.
제 마음을 알았던 걸까요?
언니가 남은 한 병을 저에게 선물로~!!^^
민망하지만, 사양 안하고 날름 받아옴 ㅋㅋ.
요건 좋은 날, 좋은 안주로 마셔야 할 것 같아서 꾹 참고 있답니다.
사실 마음은 밤을 꼬박 지세우며 도란도란 수다 떨고 싶었는데...
피곤하실 샘을 위해 자리를 일찍(?) 정리했습니다 ㅎ.
타우랑가 이야기도 많이 듣고, 많이 하고 싶었는데...
38년 동안 2년 남짓 살았을 뿐인 타우랑가인데...마음은 제2의 고향이 된 듯
괜시리 타우랑가를 생각하면 그리움에 마음이 시려와 사실 그 때 찍은 사진조차 잘 열어보지 않았더랬습니다.
막 보고 싶을까봐..
막 가고 싶을것 같아서..
그래도 그 곳에서 '인연' 을 맺은 고마운 이들을 보니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
선생님.
잘 도착 하셨는지요...
업무 차 바쁘실까봐, 친정식구들 만나는 시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문자도 안했었습니다.
금요일, 컨디션이 좀 안좋아 보이셔서 걱정했었어요~.
너무 짧은 시간 만났던거라 아쉽기만 하네요.
타우랑가 식구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구요...^^
타우랑가 3총사.
지수, 도훈, 혜수.
여기서 잠깐.
한 때 세 쌍둥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세 명의 첫 만남은 바로 이 날, 돌고래투어.
백 년 만에 사진 뒤져 보고는 빵 터짐 ㅋㅋㅋㅋㅋ.
가오잡고 있는 혜수와 지수.
이 날 처음 만났다고는 하나, 친했던 건 아니므로 같이 찍은 사진은 없음.
그냥 배경 찍은 사진 중에 도훈이 뒷 모습 발견 ㅋ.
셋 다 이쁘게 성장해서 좋은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보다보니, 타우랑가 하늘이 너무너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