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여자는 수다가 필요해.

엄마라서 다행이야 2010. 2. 8. 16:00

아무리 망가누이가 북섬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지만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그 곳까지 가는 일은 그닥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름이 지나가는 망가누이의 한 까페에서
여자 셋이 모였습니다.

이른바, 생일모임이었답니다.
언니들이 제 생일을 먼저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우리들의 생일모임은
이미 한 달 전 생일이었으나 한국에 있었던 까닭에
만날 수 없던 한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생일 축하한다, 뭐 이런 상투적인 멘트를 날리기에도
너무 지난 터라 그저 맛있는 밥 한끼 먹으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요.

금요일부터 기분이 다운되었던 나였기에 
그리고 외식이라곤 기억도 가물가물하게 오래 전 일인지라
이래저래 오늘의 약속이 참 기다려졌습니다^^

오전 11시에 만나 아이들 pick-up 가기까지 총 3시간 
우리는 쉴새없이 이야기 했지요 ㅋ.

어떨 땐 수다가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날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오늘같이 지루한 일상의 청량음료처럼 
톡 쏘고, 시원하며, 맛있게 느껴지는 날도 있답니다.

놀고 오면서도 오늘 참 뿌듯하다 느낀
재미있는 날!
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