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지난 2월, 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엄마라서 다행이야
2009. 8. 11. 06:53
오늘은 화요일.
아무런 '공식적(?)' 스케줄이 없는 날입니다 ㅋ.
산책이라도 나갈까 하다가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참. 빨래도 널어야 하구요.
찍은 사진들은 거의 다 올렸는데 두어개 밀린 폴더가 있었어요.
바로 아이들 입학할 때 시행했던 오리엔테이션이 그것이죠.
오늘은 시간이 많을 뿐이고~!!!
커피나 마시면서 천천히 그 때 사진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파란 남방을 입고 계신 분이 우리 아이들 학교의 교장 선생님 입니다.
아이들 픽업 때 만나게 되면 그저 미소를 띄우며 Hi. 라고 인사할 수 있는 친근한 분이십니다.
예전엔 뭔가 더 말을 건네려고 하셨으나 저의 본능적인 회피를 눈치채셨는지 이제는 인사만 해주십니다 ㅎ.
다른 학교 교장선생님은 반바지에 쪼리 차림이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늘 남방에 넥타이를 매고 계십니다.
이곳은 결석을 하게 되면 담임선생님이 아닌, office에 신고하게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사실을 아주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
그 동안 지수가 아파서 여러 차례 결석을 할 때 마다
담임 선생님 출근 시간에 맞추어서 학교에 방문하여 사정을 이야기 하곤 했는데요.
사실 결석 등을 하게 되면 그저 오피스에 전화해서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해보진 않았지만, 응답기 기능이 있다고도 얼핏 들은 것 같아요~.
학기초가 되면 모자 등을 사야 하는데, 그런 것도 다 이곳에서 구입합니다.
돈을 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센트까지 맞춰서 가야 합니다.
거스름돈 따위는 취급을 안한다고 하네요.
저도 그래서 두 번 방문한 아픈 기억이...
아래는 강당입니다.
보통 이곳에서 어셈블리 등을 합니다.
사이언스 페어 같은 전시회도 이곳에서 엽니다.
참. 지수도 이 강당에서 이름을 호명하여 상(?)을 받아온 적이 있습니다.
켄틴 이용 쿠폰 $2 이 그 상품이었죠.
'SPEED UP' 표어 그리기 였다고 하는데, 안봐서 잘 상상은 안간답니다 ㅎ.
도서관입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이 오픈 시간과 마감 시간입니다.
문을 닫는 시간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점심시간에도 곧잘 문이 잠겨 있어 아이들이 좀 투덜거립니다.
5일 중 하루는 또 문을 열지 않더라구요. 어느 요일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구요..
국제학생의 경우 영어가 부족하면 ESOL 수업을 받게 됩니다.
물론 같은 한국 학생이라도 이 수업을 통과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또 수준별로 시간이 책정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일주일에 4회 즉, 제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냥 반에서 쭈-욱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있고
혜수처럼 ESOL 수업이 편하고 재미있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ESOL은 빨리 졸업하고, 반에서 하루 종일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 학교가 한국 학교와 비교해서 교과 과정이 제일 차이가 난 점은 바로 '틱' 입니다.
틱이란 드라마&댄스, 소잉, 목공, 아트, 쿠킹 시간 등을 말합니다.
각 과정당 5주가 소요되고 모든 아이들은 차례대로 이 시간을 이수하게 됩니다.
지수의 경우 예를 들어 보면,
드라마&댄스 시간엔 '하이스쿨 뮤지컬'의 한 부분을 친구들과 공동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소잉시간엔 닌텐도 보관 가방을 만들었으며
쿠킹 시간엔 머핀, 쿠키 등을 만들었고
요즘엔 아트 시간이라 선생님이 지시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압니다.
그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각 교실로 이동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