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첫 버스 도전기!

엄마라서 다행이야 2008. 12. 11. 17:43
오늘은 버스를 타고 시티에 가기로 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갈 수 도 있었지만, 주차비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사실은,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고 싶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뉴질랜드에서 버스를 경험하고 싶어서입니다.

유학원의 사장님에게, 운전기사에게 20$를 주면 버스카드를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냥 쉽게 만들 수 있을 줄만 알았습니다.

동네에 단 하나있는 버스는 30분 마다 오는데요..우리는 25분을 기다렸다 탈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 너무 뜨꺼워, 우리는 '태양이 싫어' 노래를 불렀다지요 ㅎ.



운전기사는 할머니셨어요.

Hi, I need to fare card.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못알아 들으시더라구요.

음...I need to bus card.

라고 했더니, oh, smart card! 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나더니, 브라브라브라~~~뭐라고 하는지 전혀 들리지 않는 말들을 끝도 없이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참, 두 단어는 들었습니다. last station과 form이요!!

결국, I don't understand. 라고 하고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저와 대화를 하느라 버스 출발을 못하시더라구요.

한국의 버스였다면, 운전하시면서 이야길 나누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현금으로 버스비를 내야 했습니다. (어른1명, 어린이 2명 4.40$)

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인 시티 센터에서 폼을 하나 주시면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게 한 후

smartride라고 적힌 카드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20$를 냈는데, 카드엔 10$만 적립이 되더라구요.

말은 안통하지만, 그냥 지나치면 안될 것 같아서...

I pay 20$, but this card is 10$...why?

라고 했습니다. 정말 창피한 단어의 조합이죠-.-

그런데, 또 브라브라브라 말 속에 꽂히는 한 단어, DEPOSIT!!

네, 그랬습니다.

한국의 교통카드도 카드를 따로 사듯이, 이곳에서도 그랬던 겁니다 ㅎㅎ.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버스 카드를 이용, 20% DC된 3.52$에 왔답니다.

이상 어리버리 엄마의 버스카드 만들기였습니다. 오버!


다음 사진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혜수입니다.

집에서 시타까지는 15분이 소요되었는데, 돌아올때는 다른 동네부터 들리고 오니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혜수는 우리집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지 못할까봐 안절부절 못합니다.

순환버스라고 일러주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