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푸케히나 해변에서의 환상의 게잡이

엄마라서 다행이야 2010. 12. 13. 20:35
낚시의 손맛을 알아버린 아이들

보트를 타며, 수영을 하며...재밌게 놀던 아이들은
이제 게잡이를 시도합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다들 한 두번씩은 즐겼을 게잡이를
우리들은 떠날 때가 되서야 첫경험을 하게 됩니다.


낚시대에 꽃게망을 걸고 닭목뼈를 미끼 삼아 바다에 던져놓으면
게들이 한 두마리씩 잡혀 있습니다.


꽃게를 잡는 일이라면 
추위도, 파도도 무섭지 않습니다.

 
오투모에타이 인터미디어트 학생들이 똘똘 뭉쳤네요~.


아이들이 잡은 게, 구경하실래요?
아직은 좀 작은 편이구요..뉴질랜드에서는 4월이 제철이라고 하네요.


꽃게망에서 게를 떼어내는 작업이 좀 시간이 걸리더군요.
주부 경력 10년이 넘어도 아직 게손질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아이들은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게를 잘 다루더군욧.


게를 통에 담고 다시 바다로 나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제법 비장해 보이지 않나요?


꽃게망이 사진에 나오진 않더라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요?

쌍둥이가 바다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옷을 일찍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중요한 임무를 맡았답니다.
도망가는 게들 다시 잡아들이기 ㅋ.


물도 중간 중간 보충해주고...


푸케히나 해변은 이 날 하루 동안 만큼은 한국인이 접수했습니다 ㅋ.

 
게잡이를 하다 출출해진 아이들의 간식.
식빵에 고기패트 구워 깔고 양상추 얹어 케찹 뿌리면 끝.
저도 배가 고파져 아이들 틈에 끼어 하나 먹어보았습니다.


도훈이와 지수는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일까요?
.
.
.

게손질에도 도전한 도훈군.
하지만 제가 볼 땐 게 마사지 중입니다.
어찌나 부드럽게, 조심조심 닦으신던지 ㅋ.


도훈이의 마사지를 받으신 게님들.
우리에겐 6마리의 게가 할당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한 요리는?

바로...

 
꽃게 라면.
비주얼 죽이죠? ㅋㅋ


처음 만날 땐 외모가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2년을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젠 성격도, 하는 행동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늘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혜수는
도훈이를 '베프' 에서 '브라더' 로 영입하고 싶어하는데...^^


이 날 만난 친구의 오빠.
너무 착하고, 너무 재밌다며 쌍둥이는 친구가 부러워 죽습니다.




낚시를 했던 건너편 풍경.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좋습니다.

저녁 8시에 약속이 잡혀 있어
누군가는 '멋진 오빠'에게
누군가는 '게낚시' 에 미련이 남았을 아이들을 불러모아 집으로 향합니다.

 
엄마에게 멋있는 걸 보여주겠다며 소파를 뛰어넘는 혜수군.
이 소파는 이제 도훈이네 것이 아니야, 괜시리 엄마에게 잔소리만 듣고 ㅎ.
참. 혜수가 입고 있는 반바지는 도훈이가 잘라 만든 도훈군의 청바지 입니다.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사진 속의 언니와의 송별회 비스무리한 만남은 새벽까지 이어졌구요...
그래서 아이들도 덩달아 슬립오버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ㅋ.


아침에 일어나 2층에 올라가보니
벌써부터 아이들의 수다가 한바탕 시작되었더군요..^^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다 보니 후니님과 통화를 못하고 말았네요.
지금은 매주 월요일마다 있는 '후니님 회식' 이 있는 날이라 인터넷에서 인사를 대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