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곳,뉴질랜드

푸케히나 해변에서의 환상의 해산물 BBQ

엄마라서 다행이야 2010. 12. 12. 21:12
회를 실컷 먹고도 회덮밥까지 도전하는 아이들.

지난 토요일 타우랑가 유학원 주최의 해산물 BBQ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유학원(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http://cafe.daum.net/tauranga33)에서는
여행이나 BBQ 등 정기적인 모임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습니다만..
정착 초기에 돌고래 투어와 와이토모 동굴 투어에 다녀오고는 
정말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BBQ모임중에서도 최다 인원 참석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답니다.
교회나 성당의 예배 참석, 골프 모임, 심지어는 영어 공부마저
하러 다니지 않아서인지 낯익은 얼굴이 거-의 없더군요.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의 까페지기님.
 어린이들을 위한 소시지를 준비중이십니다~.










밥과 김치 정도만이 개인별 준비물이고 다른 모든 것들은 회비를 걷어 준비하였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 뿐!
나 또한 마음은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으나 당장 코앞에 닥친 인스펙션 때문에 정신없는 2주를 보내고   
모임에 나갔더니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짜~자잔.
정말 먹음직스럽고, 
그리고 두툼한 회가 접시에 가득 담겼습니다.
원래는 접시에 담아 각자의 돗자리에서 먹는 것이 주최측의 컨셉인 듯 하였으나 
회를 만들고 있는 테이블 주위에 둘러 서서 먹는 '스탠딩 파티' 가 되버렸습니다.


   

    
저는 희수언니에게 회를 먹여주어야하는
사명을 띄고 계속 언니 앞의 자리를 사수하였다지요 ㅋ.







회로 든든히 배를 채운 아이들은 바다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이 구간은 물놀이가 금지된 곳.
아무리 나오라고 신호를 보내도 꿈쩍않는 아이들. 결국...

 
라이프 가드의 교육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로 푸케히나 해변은 양쪽에 세워진 깃발 사이에서 물놀이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같은 학교 친구의 동생이 형과 누나들을 부릅니다.
모래찜질이 하고 싶다는군요.


친절한 형과 누나들.
금새 모래찜질을 시켜주는군요.
슬리퍼로 데코레이션까지.
 

같은 학교 친구들.
사실 학교에서는 반친구들과 지내느라 함께 놀 기회가 없었음에도
으쌰으쌰 어색해하지 않고 잘 놉니다.


오후 간식으로는 새우와 홍합을 굽습니다.
아쉽게도 홍합 구이는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늘 쌍둥이가 저를 챙겨주는데 바닷가에서 노느라...
전 왜 이렇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지 ㅎ.


좀 과격하게 노는 쌍둥이들.
엄마가 아니라고 부인해보기도 했지만..쩝.
위의 옷들은 빨지도 않고 쓰레기 봉투 속으로 풍덩.
어차피 다 버리고 가야할 옷들이라고 요즘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ㅋ.


회로 배를 채워보고 싶다던
저의 작은 소망도 결국 지난 토요일에 이루어졌구요..
한국 가면 바로 대포항에 달려가고 싶었던 제 마음도 이젠 뭐 그저그럽니다.
후니님은 지갑 열 일을 하나 줄이신 셈 ㅋ.

이틀 내내 모임이 있어 너무 피곤한 나머지
저녁도 굶고 뻗었던 저는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벨 소리에 잠이 달아나 
밤 12시까지 청소와 설거지를 하다가
1시간 동안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자기로 합니다.
저녁을 굶어서인지 다시 회가 머릿속에서 빙빙 도는군요.

벌써 새벽 1시 30분을 향해 달려갑니다.
오늘 저녁은 꼬옥 푹 쉬고 싶었는데...^^
'푸케히나 해변에서의 추억2편' 은 다음에 올려드릴게요~.
이틀 동안 전화 통화가 안돼서 조금은 삐쳤을 후니님.

I love you~. 

D-8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