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월드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이제 좌회전만하면 웨스턴 로드로 들어갈 수 있는 찰나,
아! 바다 보고 싶다~!!!는 지수의 말 한마디에
그대로 직진하여 마투아에 있는 퍼거슨 파크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지수 덕분에 감동적인 풍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음. 스포츠에 문외한이라 명칭도 잘 모르겠지만
한 겨울 서핑하는 강인한 뉴질랜드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춥긴 했지만 한참동안을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늘 부러워 하는 바닷가에 위치한 집들도 보았구요...
개 세마리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부부도 구경하였습니다.
퍼거슨 파크에서 바라본 망가누이 산도 한 장 찍어주고
그러고나서야 우리 지수도 아무말 없이 집으로 돌아섭니다.
수영도 못하는 우리 세명, 서핑은 못먹을 감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갈 즈음에는 수영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