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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해리포터 보고 왔습니다~!!

'해리포터' 관람까지 하면 뉴질랜드 극장 경험은 4번째 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자면 늘 텅텅 빈 열람석 덕에 상영시간 직전에 도착해서 티켓 구입하면 끝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자그마치 $2이라는 예약비까지 지출하며 와야 했습니다.

참. 예약비는 영숙언니가 신용카드가 있다는 죄로 언니가 쏘셨습니다^^;

저희가 영화를 본 수요일이 전세계 동시 개봉일이라고 들었는데요.

극장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타우랑가 시티 극장은 매진이 되어서 망가누이에 있는 극장까지 원정을 와야 했지요.

평상시는 우리 셋이서 조촐하게 영화를 보았는데 오늘은 총 10명이 함께 영화를 보러 왔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친구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너무나 좋아라하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평상시는 만나지 못하다가 이렇게 방학에나 1-2번 어울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방학은 이 날 처음으로 만난 것 같네요.

서로 한국에서 손님이 와서 말이죠~.

그것도 영화 보고, 밥 먹고 바로 돌아왔으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아쉬워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젠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사진 찍기가 힘듭니다.

사진 한 장 찍는데도 또 다른 곳을 쳐다보는 아이들. 그나마 다같이 찍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해리포터'에 열광했던 아이들이었는데...이번 영화는 좀 허무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야 히어링에 심각한 장애가 있기에 영어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같이 간 다른 아이들은 영어를 제법 잘하거든요.

저는 어땠냐구요? ㅎㅎ

'트랜스포머2' 에 이어 좀처럼 알아들을 수가 없기에 궁금한 것 투성이로 남은 'X-File' 그 자체입니다.

눈물납니다. 도대체 언제쯤 되야 귀가 뻥 뚫릴까요?

그래도 저는 '트랜스포머2' 볼 땐 시계를 한 4번 쳐다보았는데, '해리포터'는 영상만 보아도 잼나서

시계 한 번도 안봤습니다~!!

참. 그리고 늘 화요일 할인할 때 가서 몰랐다가 이번에 안 사실은

어른 요금이 저녁이 되면 다시 비싸진다는 사실~!

화요일 할인 어른 요금이 $10. 평상시 오후5시 전까지는 $12. 오후5시부터는 자그마치 $15이랍니다.

주말에는 아직 안가보았지만, 절대 갈 일이 없겠지만, 어른 요금이 $18 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2텀 방학이라 극장 나들이를 2번이나 하게 되었지만

사실 요금에 대한 압박 때문에 학기 중에는 거의 안간답니다 ㅎ.

3텀 때는 룰루랄라후니님이 보내주신 영화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그런데 소리가 영 작아서 문제가 있다는...

아래 사진은 '해리포터'를 보고 영어일기를 쓰고 있는 혜수의 모습입니다.

한국에서는 일기쓰기가 숙제여도 안써가던 아이가 이곳에서는 오히여 일기쓰기를 즐깁니다.

글씨도 정성껏 예쁘게.

아직 들리지도 않고, 말문도 트이지 않고는 있지만

하루 하루 아이들의 노력이 모여 어느 날, 멋진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