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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나무 책상을 버리려면?


귀국을 30 여 일 앞두고 본격적인 귀국 준비를 하고 있는 보키씨.

청소의 시작은 버리는 것부터! 라는
후니님의 조언을 잊어버리지 않고
일단 창고에 고이 모셔두었던 안쓰던 물건들을 현관 앞에 모아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무너져 내리던 웨어하우스표 조립식 책상과 
한 해 겨울을 나고 바로 고장나 버린 팬히터,
바닥이 심하게 손상되어 도저히 남겨둘 수 없는 전기 후라이팬,
뉴질랜드의 강풍에 고장난 야외용 우산,
내게는 소중한 발효실이었으나 남의 눈에는 쓰레기로 보일 스티로폼 박스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어턴에 소재한 재활용품 버리는 곳에 가면
돈을 내고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정보 하나만 듣고
무작정 고고씽~!

재활용품 버리는 곳엔 두 분의 아저씨가 일을 하고 계셨는데요..
이걸 버려도 되는지, 안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 보키씨는
일일이 물어가며 쓰레기를 처분합니다.

예를 들면, 같은 가전제품이어도
전기 후라이팬은 재활용 코너에서 무료로 버릴 수 있었는데,
팬히터는 돈을 내고 버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 날 잘못 조작을 하였는지, 모든 사진이 포커스 아웃되버렸습니다.


재활용품 버리는 곳을 지나
왼쪽으로 조금, 차를 가지고 들어가 보면
도로 톨게이트처럼 돈을 내는 곳이 나옵니다.

일단 들어가면서 위의 종이를 받게 되는데요.
들어갈 때 차를 포함한 무게를 재고
들어가서 물건을 버린 후
나오면서 다시 무게를 재서 책정한 무게로 요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처음 접한 시스템이라 신기해하며 일을 합니다.


차를 몰고 들어간 station.
위의 사진에서처럼
물건을 아무렇게나 던지면 됩니다.
옆에서 물건을 버리던 어느 할아버지께선
이 날 동행한 언니에게
"스트레스를 풀며 물건을 던지라." 고 하셨다는데요..
저 같은 경우, 물건을 조심히 던져도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그래요, 맘 먹고 세게 던지면 스트레스가 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물건을 버리는 동안 대기 중인 기사님.
'저 여자는 왜 사진을 찍는거야?' 생각할까봐
차 안에서 소심히 한 장 찍고 집으로 휘리릭 돌아왔습니다 ㅋ.

사진 자료는 매우 부족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재활용품이 아닌 쓰레기' 를
버리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늘 댓글의 대부분은 후니님 뿐인지라 
가족만 보나보다, 했는데요..
오늘 저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댓글로 전화 부탁한 
뉴질랜드의 다른 도시에 거주하시는 유학생맘과 통화해 보니 
무엇인가 정보성 글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공유할만한 것이 떠오르면
글 올리겠습니다~! 

댓글은 블로거를 춤추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