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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에서의 설렘

[뉴질랜드 남섬]고래투어 대표관광지 카이코라에 잠시 멈춰서다



고래도 직접 볼 수 있고, 고래와 수영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카이코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그렇듯, 우리도 정해진 일정이 있고
남섬의 모든 곳을 둘러 볼 순 없기에 카이코라는 우리의 여행 일정에는 빠진 곳입니다.
고래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 타우랑가에서 돌고래 투어는 참여한 적이 있기도 하구요.

다만 픽턴에서 크라이스트 처치로 가는 중간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혹시 모를 운빨을 기대하며 바닷가에 잠시 멈추기로 합니다.

넵.
결국 고래 비슷한 것도 보지 못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저희들의 발이 되어준 렌트카도 찍어봅니다.



처음엔 8인승이나 되는 봉고차 운전에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금새 적응이 되더군요. 차도 슝-슝 잘 나가고.
사실 운전 방식이 제 차와 똑같아서 편안했습니다.
큰 차라 주차와 후진 할 때가 역시 불편하긴 했지만요.
제가 후진 할 땐 항상 맨 뒷자리에 앉는 지수를 부릅니다.
 "지수야. 차 나오니?" 


렌트카 이용 첫 날이라 아이들은 긴 시간 차에 앉아있기가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짬을 이용해서 햇빛 쬐며 수다 삼매경에 빠집니다.
아이들의 수다발이란!!
어제도 오죽하면 케로로들에게
 "수다 좀 떨지마."
 "가위바위보해서 한 명은 다른 방으로 가."
이런 이야길 했겠어요.
벌써 이번주가 끝나가는데, 숙제는 1/10도 못끝내고 수다만 떱니다.
그리고 잠시 후, 침실로 쫓겨간 케로로 제군은 그만 잠들어 있더군요.
겨울이라 이제 난방문제로 한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생활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지수군과 도훈군은 좀 더 바닷가 가까이로 걸어가 봅니다.


이 지역의 바위는 마치 예술작품 같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더 멋있는 바위들이 남아있는데
제 사진이 작품들을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남섬의 많은 드라이브 코스가 그렇지만
픽턴에서 크라이스트 처치로 가는 길도 매우 아름다운 길입니다.
우리가 타우랑가에서 크라이스트 처치를 비행기로 타고 갔다면 놓쳤을,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여정을 매우 만족해 하며 갔답니다.

아직 저의 컨디션이 회복기라고, 이 날은 언니 혼자 운전대를 잡았네요.
제 딴에는 운전하려고 일부러 약도 안먹었는데^^
언니가 많이 피곤했을 겁니다. 언니, 땡삼!!

참. 남섬은 관광지까지의 이동간 거리가 큽니다.
물론 운전은 조금 피곤한 일이긴 하지만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우므로 즐겁게, 즐겁게 운전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