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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에서의 설렘

[뉴질랜드 타우포-Orakei Korako]


우리들의 첫번째 일정은 일명' 숨어있는 계곡' 이라 불리는 Orakei Korako 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꼭 가봐야 하는 명소 리스트에 꼽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토루아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곳이 많으므로

이미 뉴질랜드 간헐천 등을 많이 경험한 사람이라면 패스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로토루아 방향에서 타우포로 들어가는 여행자라면

타운에 들어가기 전에 이 곳을 먼저 거치는 것이 편합니다.

아니면 다시 거슬러 올라와서 한참을 가야하므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숨어있는 계곡' 이라는 닉네임 답게 큰도로에서 한참을 달려가야 나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한 우리는 10시 30분 경 Orakei Korako에 도착,

한가롭게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을 나올 때 쯤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몰려있어 '숨어있는 계곡' 스럽지 않았다는.


Orakei Korako 에 들어가려면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사람이 도착하면 운행합니다.

사실 보트를 타는 시간은 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경을 마치고 밖에 나올 때도 잠시 기다리면 아저씨가 달려나올 겁니다.

우리의 경우는 관광객을 태우고 안으로 들어오려던 찰나였기에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보트 이용 가격은 입장료에 포함됩니다.

어른 $34, 어린이 $14, 패일리 $86

보통 패밀리 패스권은 어른2, 어린이2 이거나 어른 2, 어린이 3명으로 구성되는데요

이 곳의 패밀리 패스권에는 16세 이하라면 2명 이상이 되어도 비용이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많은 가족일 경우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여행시에는 한 차에 다 탑승할 수 있는 두 가족이 함께 다니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차 두 대 이상의 가족은 사실 앞장 서는 차량이나 뒤에 따르는 차량이나 

다 신경을 쓰며 가야하고, 특히 뒤 차의 경우 무리하게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 같은 경우 길에 대한 감각이 많이 떨어져 보통 뒤에 따라가게 되는데요

뉴질랜드 도로 특성 상 라운드 어바웃에선 반드시 차량 대열에서 떨어지게 되어 마음이 조급해지고

신호가 바뀌어도 일단 달리게 되는 현상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도 조기 유학생 엄마들 중 함께 여행 중일때 뒤따르는 차에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네요.

이른 시간이라 보트는 우리들의 전용기가 되었답니다.


 Orakei Korako 는 모두 9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도보 1시간 정도 소요로 나옵니다.

왕복하고 나와도 전혀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ㅋ


 
길은 나무로 안전하게 잘 만들어 놓았으므로

그 길을 따라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곳곳에 이런 벤취와 함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호수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Orakei Korako 사무실 입니다.

우리는 저만큼의 호수를 건너오는 것입니다. 짧지요?^^


우리가 눈 같다고 말했던 곳입니다.


중간 즈음 갔을 때 잠시 벤치에 앉아 동방신기 포즈를 흉내내는 쌍둥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지는 '동방신기 사랑'.

사랑은 국경도, 아니 시간도 공간도 초월하나 봅니다.


머드풀입니다.


우리는 와이망구 계곡에서 이야기하듯

또 뒤늦게 계란을 가지고 와서 이 물에 삶아 먹어야 한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우리나라라면 아마 상품화 하고도 남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ㅋㅋ


아래의 바위 제목이 뭔지 아시겠어요?

넵. 바로 그겁니다.

코끼리 바위!


이곳에서 제일 '이름' 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아티스트 파레트 전망대.

서정이가 관람을 마치고 어느 곳이 가장 좋았나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아티스트 파레트 정망대' 와 '동굴'이 거론되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굴' 이 제일 재밌었어요.

짧긴 하지만, 밀림 분위기도 나는 것이 갑자기 '인디아나 존스' 가 떠올라서 ㅋ.

들어가는 입구부터 모험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이 동굴의 물은 특이해서 액세사리를 물에 넣어 세척하면 깨끗해 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는 물' 이라고도 해요.

아이들과 저 모두 물에 손을 담그고(미지근한 온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답니다.

아이들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한참을 물에 손을 담그고 있던대요.....


동굴 안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소원을 다시 빈다고 하여

좀처럼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코스를 다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참 행복해 보이죠?


1시간 여를 걷고 나니, 출출해져서 이곳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간식만 준비했을 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진 않았었는데요...

역시 뉴질랜드 여행시엔 출발하는 날의 점심은 간단히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이상 '뉴질랜드의 숨어있는 계곡' Orakei Korako 스케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