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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맞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낮 12시.

교회에서 성탄절 예배가 있었습니다.

늘 편하게 주차하려는 마음에 일찍 출발하는데, 오늘도 시간이 너무 남아버립니다.

같이 수다 떠는 멤버들도 오늘따라 늦게 오네요.

아이들과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혜수와는 셀카로^^;

얼굴이 커다랗게 나왔죠 ㅎ.


예배를 보는 중간, 학생부와 청년부의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청년부의 재기가 돋보이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산타클로스 역시 청년부 입니다.

오늘 1인 다역을 소화해 냅니다.

앞에 나가면 이름과 착한 일 한 것을 발표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둘 다 착한 일로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라고 발표합니다.

어제 새벽송을 부르지 않았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ㅎㅎ

바뀐 디카의 화질과 줌을 좀 보십시오. 안습, 또 안습입니다.


아이들이 받은 과자와 캔디입니다.

이미 먹은 것들도 있구요.

오늘 받은 선물 덕분에 이 나라 캔디 종류는 다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배 후에는 근처 공원에서 BBQ 파티가 있었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네요.

비슷하게 도착한 '동기' 들과 이야기 하느라 BBQ 사용법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꼭 배우려고 했는데...또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오늘의 화두는?

최근에 한국으로 돌아간 집 중에서, 집주인에게 호되게 당한 가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씽크대 대리석 색깔이 변했다고 몇 백불. 뭐 이런 식으로요.

대리석이라고 뜨거운 냄비를 편하게 올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참고로 우리집은 대리석, 이런 거 안키우지만요 ㅎ.

심지어는 집주인이 카페트를 손으로 일일이 만지며 검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장장 이틀 연속으로 나왔다고도 하는군요.

1-2년 살다보면 흠집이 안날 수는 없을 텐데요...

영어를 못하는 한국사람이 봉이 된다는 이야기가 비단 오클랜드만은 아닌가 봅니다.

그저 우리집 주인이 마음 좋은 사람이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