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수 엄마집에 가면 아직도 있는 저 의자. 그 위의 새두산유치원 가방이 눈에 띈다. 이 시기에 혜수는 '외할미집이 자기 집' 이라며 집에 가기를 거부했었다. 그것땜에 아빠한테 혼도 나고. 물론 후니님은 엄마가 힘드시니 좀 쉬실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억지로 혜수를 데리고 갔던 것이었고, 엄마는 당신 앞에서 혜수를 혼내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 하셨었다. 난 회사에서 만날 야근하느라 중재 역활은 못하고 나중에 말로만 전해들었을 뿐이었고. 우리가 이런 저런 사정상 좀 멀리 이사를 가게 되어서 외할머니를 예전처럼 자주 못만나게 되자 아이들은 차츰차츰 서먹해 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혜수는 중학생이 되자 철이 들었는지 자주 뵙지는 못해도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주신 외할머니께 무한감사를 새롭게 느끼는 것 같고. 그것을 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