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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곳,뉴질랜드

언제나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니님 고맙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로그인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혹시 저의 글을 기다리신 분이 계신지요.

지난 1텀 방학, 우여곡절 끝에 조금은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켰으나 작동이 되지 않더군요.
처음엔 아이콘조차 클릭이 되지 않아 마우스가 고장났나? 란 생각에
마우스도 바꾸어 보았습니다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후니님께 무식하다는 구박도 좀 받아가며 후니님 조언대로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열심히 알약도 투여해 보았습니다만...
단 하루 반짝, 작동하더니 다시 잠들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그 하루,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백업시켜놓아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의 노트북.
여행 중에 사진을 보관해야해서 노트북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저는 이 노트북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퇴직금 300만원 받아, 200만원 후니님께 생활비로 바치고
남은 100만원 간직하고 있다가 그 돈으로 구입한 노트북이었기에
애지중지 아끼며 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트북도 뉴질랜드에 와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1차로 케로로들이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보는중
서로 좋은 각도를 만들려고 다투다가 액정이 작렬히 전사한 사건.
대한항공 타고 한국까지 들어가 새 액정으로 돌아왔는데
늘 그랬듯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여행을 떠난 사이
밤새도록 퍼부었던 폭우를 고스란히 받아 또 고장난 사건.
이 엄청난 사건에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났는데,
여행 중에 또 액정이 부서지는 중상과 함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아무리 수차례의 알약을 투여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컴퓨터와는 다르게 내문서도 활용할 수 있고
동영상 재생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콘을 클릭하면, '드드드드득' 하면서 천천히 열리는 것과
인터넷은 '여는중....................................................'
만 한참을 보여주다가 아예 서버가 끊어지기도 수십번.
컴퓨터가 죽음의 문턱에서 사투를 벌릴 때
전 인터넷 금단현상과 처철하게 싸워야 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심심하더라구요^^

인터넷 없이 남은 7개월 살 뻔 했는데
저희들의 온갖 사고에도 언제나 넓은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수습해주신 후니님 덕분에 
오늘 오전 8시 30분, 넷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넷북의 약 70%는 시흥부모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용돈이라고 하네요.
생활비 송금할 때 같이 하려고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보키씨는 '선물' 에 대한 보답으로
더 열심히 케로로들과 저의 소식을 올릴 것을 약속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