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신지요?
한가위 입니다.
사실 명절 당일 보다 전 날이 더 '명절' 분위기가 나는 법이지요.
오늘은 문득 북적거리는 시흥 재래 시장도,
거실에서 함께 보던 오락 프로그램도,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승언이의 살인미소도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또 얼마나 자랐을까요?
가끔 수화기를 통해 전해오는 승언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카의 성장을 상상 해 보곤 합니다.
아이들은 오늘 따라 송편 노래를 부르고...
그 곳에 있을 땐 몰랐던 것의 소중함을 먼 곳에 돌아온 후에야
우리는 느.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번 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비 소식입니다.
아무래도 동그란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 속의 간직한 풍성한 달을 바라보며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기원 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가씨. 서방님.
언제나 한가위의 모자람 없는 달처럼
풍성한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