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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드라이브

2013 해돋이, 경포대에서 맞이하다.

새해엔, 좀 특별한 곳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들의 추억의 장소, 경포대.

12월 31일, 정상근무를 하고 온 후니님이 밥을 먹으며, 우리 새벽 2시에 경포대로 해돋이 보러 가자, 란 이야기에 시

작된 여행이었다. 후니님은 밤샘 운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이들과 나는 연말이면 늘 그렇듯 가요대제전을

보면서 새벽을 기다렸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고, 우연히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의 주민들을 위한 행사였던 떡국도 얻어먹을 수 있었

다. 차에 있던 컵라면에 비하면 왕후의 아침식사였다.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해를 기다리는 것이 즐거웠다.

이 날 날씨가 흐린 탓에 서울에서는 해돋이를 볼 수 없다는 기사를 확인. 남산에 갔으면 허탕쳤을거야, 스스로 위로

하며...아주 조금 붉게 타오르는 하늘을 보면서 우린 해돋이를 본 것으로 결정, 짓고 자리를 떴다.  

새해엔, 가족과 나의 건강을 기도했더니...그래서였나?

수술이 기정사실화되고, 수술방법을 이야기 했었는데 1월 2일 날짜를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하지 말자고.

6개월 후 재검을 하자고 한다. 야호~!

감사합니다...^^

떠나기 직전, 도착한 우리 짱아의 패딩.

평상시엔 얇은 옷 두 개 겹쳐 입히다가 패딩 입혔더니 내 마음이 다 뿌듯.

그래도 부들부들 떠는 울 막둥이. 단모의 한계.



돌아오는 길.

집에 가는 길에 단 하나의 휴게소를, 길이 막혀있어 패스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쉬지않고 운전한 후니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앉아만 있던 나도 집에 오자 온 몸이 찌뿌둥하고, 몸살 기운이 삭- 돌던데...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갑니다...